작년에 담았던 신안군 지도읍 사옥도 당촌리의 돌담사진들이다. 언제 누가 어떻게 이렇게 많은 돌들을 날라 쌓았는지 경이로울 정도다.

돌담은 마을 골목길이나 오래된 건축물의 대부분에서 보이는데 공동작업이 아니라 개개인이 자신의 집이나 담장을 틈틈히 만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돌을 쌓은 사람의 성격이나 기술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공통점은 매우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튼튼하게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이러한 돌담은 이웃 증도에서는 별로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사옥도에 돌이 많았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당촌리의 옛어른들은 오랜세월을 거쳐 전답의 개간과정에서 나온 돌을 각 가정으로 운반 필요에 따라 건축에 사용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담장을 쌓았던 분들은 거의 다 돌아가셨고 남아있는 60대분들은 어린시절 이 작업을 도왔던 기억만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틈틈이 이 돌담들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을 살아계신 어른들에게 들어보고 싶다.